어제 “꽃으로 빚는 가향주반”에서는 지지난주에 이어 <시의전서, 규합총서>의 송순주 덧술을 빚었습니다.
<규합총서>의 송순주는 덧술의 찹쌀과 송순이 같은 양이며, 찹쌀 1말에 소주 30복자를 사용하게 되어있습니다. 또한 <규합총서>에서는 덧술에 물 대신 소주를 사용함으로써 저장성을 부여하고 있는 혼양주 성격의 송순주 방문임을 알 수 있습니다.
반면, <시의전서>의 송순주에는 찹쌀과 송순 비율이 4대 1로 되어있습니다.
따라서 <시의전서>의 송순이 상대적으로 적어 누룩 양도 적게 사용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.
그런데 <시의전서>에서는 밑술 재료 중 물이, 덧술 재료에 소주의 양에 대한 언급이 없는 바, <규합총서>를 참고로 하여 물과 소주의 양을 계량하였습니다. 본 방문도 <규합총서>의 송순주와 같이 혼양주로 분류해야 할 것으로 생각되며, <규합총서>와는 달리, 술밑과 송순을 켜켜로 안치는 독특한 방문으로 앞의 예와는 분명 차이가 있다고 할 것입니다.
여기서 송순의 효능은 혈행을 개선하고 피를 맑게 하며, 소화를 도와 식욕을 좋게 한다고 알려져 있어, 송순주야 말로 진정한 “해장술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. 그 결과가 기대됩니다.